[4개국 친선대회] '전반 활발-후반 침묵' 男 대표팀이 보여준 압박 수비의 두 얼굴

[4개국 친선대회] '전반 활발-후반 침묵' 男 대표팀이 보여준 압박 수비의 두 얼굴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8.24 17:2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대성이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이대성이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인천=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대표팀이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전반에 압박 수비를 펼쳐 확인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에너지 레벨을 지속해야 하는 숙제도 안았다.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의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첫 경기에서 57-86으로 패배했다.

한국의 컨셉은 압박 수비였다. 농구 월드컵 출전을 약 일주일 앞두고 전력을 최종 평가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에서 대표팀의 색깔을 볼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수비에서의 움직임. 대표팀은 기본적으로 압박 수비를 적극적으로 펼쳤다. 특히 앞선부터 시작된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선발로 나선 김선형과 이정현은 물론이고 벤치에서 투입된 이대성과 허훈도 활반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리투아니아의 공격이 칼리니에티스, 세이부티스, 레카비츄스와 같은 가드진에서 시작되는 점을 이용한 것. 실제로 리투아니아 가드들은 한국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는 기세가 역력했다. 개인 기량과 피지컬의 열세를 활동량으로 이겨내기 시작한 것. 특히 이대성과 허훈이 출전했을 때 많은 움직임을 가져갔다.

포워드 라인의 도움 수비도 있었다. 라건아와 김종규는 주로 상대 빅맨들인 발란슈나스와 게빈 등을 페인트존에서 막는데 주력했다. 포워드 라인에서 코트를 밟은 최준용과 이승현이 상황에 따라 더블팀과 도움 수비를 하는 등 수비에서 에너지를 쏟았다. 한국의 압박 수비에 경기는 저득점 양상으로 흘러갔다. 리투아니아가 전반에 올린 점수는 34점. 한국은 27점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전반과 비슷한 수비 움직임을 가져갔다. 하지만 선수들이 파울이 많아지면서 흐름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선수들의 활동량도 떨어졌다. 외곽으로 수비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많은 3점슛을 내줬다. 전반 내내 5점 내외의 점수차를 유지했던 대표팀은 3쿼터에 많은 실점을 하며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내줬다.

전반의 수비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세계적인 강호 리투아니아의를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이어갔다. 문제는 공격이었다. 라건아가 시도한 일대일 공격 외에 패턴이나 전술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수비가 잘 되더라도 결국, 득점을 넣어야 이기는 경기. 공격력 유지가 크나큰 숙제로 남았다. 또한 체력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