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래의 건강골프] 골프와 날개뼈의 관계

[김준래의 건강골프] 골프와 날개뼈의 관계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8.20 08:43
  • 수정 2019.08.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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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날개뼈라는 명칭을 주변에서 많이 들어봤으리라. 어깨 관절은 날개뼈가 만들고 있기에 날개뼈는 어깨 관절과 하나라고 보면 된다. 즉 팔과 날개뼈를 이어주는 것이 어깨 관절이라 볼 수 있고, 어깨 관절의 움직임은 날개뼈의 움직임이라 볼 수 있다.

골프는 팔의 움직임과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가장 크기 때문에 날개뼈의 움직임이 굉장히 중요하다. 날개뼈 – 어깨 관절 – 팔로 이어지기 때문에 날개뼈의 위치가 안 좋거나, 날개뼈가 움직임이 제대로 안 나오는 경우 어깨 관절을 다치기 쉽고, 팔 쪽의 부상 위험도 커져 스윙에 큰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견갑거근 스트레칭 모습.
견갑거근 스트레칭 모습.

날개뼈는 등 척추 양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척추의 형태에 의해서 위치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는다. 등이 많이 굽은 경우에는 날개뼈도 같이 둥글게 굽어지기 때문에 라운드숄더 형태 어깨로 변형되기 쉽고, 부상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 통증은 어깨 회전근개의 충돌증후군이나 윤활낭염, 힘줄염 등이 있고, 날개뼈의 주변을 이루고 있는 근육들의 경직이 심해짐으로써 나타나는 근육통도 많이 생길 수 있다.

날개뼈 바깥쪽 스트레칭.
날개뼈 바깥쪽 스트레칭.

날개뼈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경우 백스윙과 팔로우 스윙이 제한된다. 그로 인한 보상으로 더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거나 척추의 자세가 무너지는 경우가 생기게 돼 미스샷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결국 날개뼈의 위치와 움직임을 바로잡아 줄 필요가 있고 추가적으로 날개뼈를 움직이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그래야 어깨와 팔에 힘을 뺄수 있게 되고 척추의 잘못된 보상적인 자세를 예방할수 있다.

3달 전 50대 중반 아마추어 골퍼를 진찰한 적이 있다. 골프 구력 30년에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도 자주 출전했던 골프 매니아였다. 그런데 그 환자는 고질적인 날개뼈 사이의 통증과 목의 통증을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 여러 병원을 다녀 봤지만 통증은 더 심해지고 나아질 기미가 없는 상황이었다.

진찰 결과 양측 날개뼈가 심하게 목척추쪽으로 올라와 있고 등척추에서 돌출되어 있는 익상견 형태를 관찰할 수 있었다. 팔을 움직일 때 마다 목과 날개뼈를 연결시켜 주는 승모근과 견갑거근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움직이는 패턴이 관찰되었고 골프 스윙시에는 클럽을 들고 하기에 더욱더 심해지는 양상이 관찰되었다.

전거근 운동 모습. (사진 = 서울 휴 재활의학과 제공)
전거근 운동 모습. (사진 = 서울 휴 재활의학과 제공)

날개뼈 위치에도 문제가 있었고, 날개뼈를 잡아주는 전거근이나 하승모근은 전혀 사용할 줄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서 날개뼈의 역할과 문제점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한 후 스트레칭 방법과 운동방법, 그리고 날개뼈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운동 처방과 운동방법을 알려줬다. 다행이 이후 내원했을 때 환자는 꾸준히 날개뼈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니 비거리도 늘고 스윙도 더 편해졌다면서 통증도 많이 줄었다고 했다.

날개뼈는 골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통과 팔, 그리고 클럽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이기에 날개뼈 주변의 근육의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 그리고 움직임에 대한 이해를 통해 부상 방지와 스코어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글: 김준래 서울 휴 재활의학과 전문의  정리: 김백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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