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래의 건강 골프] 초보 골퍼의 등과 갈비뼈 통증

[김준래의 건강 골프] 초보 골퍼의 등과 갈비뼈 통증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5.28 14:33
  • 수정 2019.05.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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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가 가물가물하다. 기억나는 것은 날개뼈 사이가 아파서 새우잠을 잤던 기억뿐...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왼쪽 날개뼈 사이 등 통증과 갈비뼈 통증은 흔히 생기는 통증이다.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많이 쓰게 되면서 생기기도 하고, 골프 실력이 부족해 뒤땅을 많이 치거나 톱핑 볼을 많이 치면서 충격으로 생기기도 한다. 심한 통증으로 오는 환자의 경우 간혹 갈비뼈 골절이 간간이 발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통증 강도가 생각보다 강하게 느껴지고, 평소와 다른 깊숙한 부위 통증으로 느껴져 혹 뼈가 부러졌거나 큰 이상이 생긴 건 아닌가 하고 병원에 급하게 오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근육 문제인 경우가 대다수다.

초보 골퍼들은 왼쪽 날개뼈 사이 통증과 갈비뼈 통증을 많이 호소한다. 엑스레이와 이학적검사를 통해서 갈비뼈의 골절이 없는 것만 확인하면 대부분은 갈비뼈 사이의 근육의 경직과 날개뼈 사이의 능형근의 근육 경직이 대부분이다. 근육의 형태가 작고 여러 갈래이고 여러 부위로 걸쳐 있어 정확하게 한 부위만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워서 치료방법도 애매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보통 소염제를 먹으면서 골프를 계속하게 되면 한두 달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많다. 약에만 의존하는 것보다는 통증이 생겼을 때 운동 전후 스트레칭이나 소도구를 이용한 마사지를 통해 경직되고 뭉친 근육들은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며, 심한 경우 골프를 쉬며 2주 정도 안정이 필요할 수 있다.

능형근 해부학 / 사진 = 서울 휴 재활의학과 제공
능형근 해부학 / 사진 = 서울 휴 재활의학과 제공

통증이 주로 발생 되는 부위 중 능형근은 날개뼈 사이에 척추와 날개뼈를 이어주는 근육이다. 주로 다운스윙할 때 왼쪽 팔은 당겨주고 끌고 내려오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부위에 통증이 생기면 다운스윙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능형근에 근육통이 생기면 등과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수반된다. 백스윙 시 통증뿐 아니라 다운스윙 시에는 숨도 쉬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수반되기도 한다. 

그래서 능형근은 항상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관리를 잘해줄 필요가 있고 평상시에 굽은 어깨 자세를 피함으로서 근육의 피로감과 경직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굽은 어깨 자세가 생활화 된 사람은 능형근의 근육 뭉침이 다른 사람보다 많을 수 있어서 골프 칠 때도 쉽게 뭉치고 통증이 생기기 쉽다. 그리고 능형근이 약한 경우에도 근육량이 적어서 쉽게 피로해지고 쉽게 뭉친다. 또한 몸통이 뻣뻣하다고 느끼는 경우 팔로 치는 경향이 강해 능형근 근육 뭉침이 더 발생할 수 있다. 꼭 골프를 위해서가 아니라도 척추의 유연성(몸통의 유연성)은 잘 만들어 줘야 한다.

능형근의 스트레칭과 마사지 방법과 흉곽(척추관절)의 유연성을 만들어 주기 위한 운동 방법은 그림과 같다. 이런 스트레칭과 마사지 방법을 통해 능형근의 근육 경직을 미리미리 풀어주고 예방하면 초보 골퍼들에게도 깨백(타수를 100개 이하로 줄이는 것)의 시간이 한참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흉곽스트레칭 방법 / 사진 = 서울 휴 재활의학과 제공
흉곽스트레칭 방법 / 사진 = 서울 휴 재활의학과 제공

글: 김준래 서울 휴 재활의학과 전문의    정리: 김백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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