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상 기자의 톡앤톡] '차세대 황제' 맥길로이 마스터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 완성하나?

[김백상 기자의 톡앤톡] '차세대 황제' 맥길로이 마스터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 완성하나?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3.18 15:29
  • 수정 2020.04.0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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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맥길로이의 행보가 심상찮다. 올해 3월 10일까지 다섯 차례 출전한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권에 머물며 톱6 안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월 끝난 WGC멕시코 챔피언십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더니 드디어 18일(한국시간) 끝난 '제5의 메이저대회'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18/19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작년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PGA투어 통산 15승을 기록했다.

로리 맥길로이
로리 맥길로이

맥길로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 / 7,189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맥길로이는 짐 퓨릭(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25만 달러(약 25억5천만원).

맥길로이는 차세대 황제로 불렸다. 2007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에 입회해 유러피언투어를 병행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신고하고, 그해 브리티시오픈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1년 맥길로이는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US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PGA투어에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엔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012년에도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얻었다. 그게 끝이 아니다. 정규 시즌을 마치고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권자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시리즈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과 BMW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하며 유럽과 미국 동시 상금왕에 올랐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는 일찌감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뒤를 이을 선수로 분류됐다. 당시 나이 21살.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2014년엔 디오픈 챔피언십 우승, 같은해 PGA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한 해에 두 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줬다. 미국과 유럽의 국가간 대항전 라이더컵에도 출전, 우승에 일조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8년 마스터즈 우승자 패트릭 리드(오른쪽)를 축하해주는 로리 맥길로이
2018년 마스터즈 우승자 패트릭 리드(오른쪽)를 축하해주는 로리 맥길로이

맥길로이는 꾸준한 성적에도 2014년 이후 메이저 우승컵 추가에는 실패하고 있다. 2017년엔 우승없이 한 해를 보내며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연애에 한 눈을 팔고, 부상까지 겹쳐 일각에선 한물갔다는 평가도 들려왔다.
그러나 2018년 1년 6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모습을 보였다. 

진정한 황제가 되기위해 맥길로이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간절하다. 남자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룬 선수는 보비 존스(1930년), 진 사라젠(1935년), 벤 호건(1953년), 게리 플레이어(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타이거 우즈(2000년)까지 6명뿐이다. 7번째 그랜드슬래머가 되기 위해선 마스터즈 우승컵이 필요하다. 

맥길로이는 "선수로서 훌륭한 10여 년을 보냈다"며 "앞으로의 10년은 지난 10년보다 훨씬 더 나은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어느때보다 분위기는 좋다. 지난 5년간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성적도 좋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즈는 오는 4월 11일 열린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물오른 샷감을 보이고 있는 맥길로이. 과연 올해엔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남은 퍼즐 조각 마스터즈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골프계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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