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상 기자의 톡앤톡] 올해부터 바뀌는 골프룰, 더 쉽게 더 빠르게...

[김백상 기자의 톡앤톡] 올해부터 바뀌는 골프룰, 더 쉽게 더 빠르게...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1.01 10:56
  • 수정 2020.04.0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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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2019년 1월 1일부터 어렵고 까다로운 골프규칙이 대폭 수정된다.

세계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골프룰에 대대적인 수술을 단행했다. 그 동안 골프규칙은 수백 가지의 복잡한 규칙과 500페이지가 넘는 재정집 분량 그리고 1,200여 개의 재정 판례 등이 존재했다.

이렇게 복잡하고 방대한 골프 규칙들로 대부분의 일반 골퍼들은 규칙을 잘 모르고 골프를 즐겼다. 그러다 보니 아마추어 골퍼들은 경기 중 골프룰의 적용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새해부터는 이런 고민이 일정부분 해결된다. 특히 예전부터 불합리하게 지적돼오던 다양한 골프룰이 대폭 수정된다.

골프룰의 표현도 일반적인 단어와 단순한 문장, 평범한 표현으로 바뀌고, 사진 및 영상물들과 같은 시각적 도구를 광범위하게 채택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상급자 골퍼뿐 아니라 골프 초보자들도 규칙을 이해하기 쉽도록 개정한다는 게 이번 방침이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모든 골퍼들이 이해하고 적용하기 쉽고, 새롭게 골프를 접하는 사람들이 경기를 더욱 매력적이고 쉽게 느끼도록 개선했다.”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오늘부터 바뀌게 된 골프 규칙에 대해 알아보자.

1. 드롭 절차:

오늘 부터는 어깨 높이가 아닌 무릎 높이에서 볼을 드롭 한다.
오늘 부터는 어깨 높이가 아닌 무릎 높이에서 볼을 드롭 한다.

구제를 받을 때(비정상적인 코스 상태 또는 페널티 구역) 어깨 높이가 아닌 무릎높이에서 드롭하게 된다. 이는 드롭절차에서 일관성과 단순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무작위성을 유지한다. 

2. 구제시 측정:

상황에 따라 구제 구역을 일정하게 설정하기 위해 골프백에서 가장 긴 클럽(퍼터제외)으로 한 클럽 길이 또는 두 클럽 길이로 측정 한다. 

3. 두 번 치기의 페널티 삭제:

골퍼가 플레이 도중 고의성이 없이 우연히 두 번 이상 볼을 친 경우 벌타가 없다. 단순히 볼을 치기 위해 한 번의 스토로크만 합산한다. 

4. 분실구 또는 아웃 오브 바운즈: 스트로크와 거리의 대안:

분실구나 O.B(아웃오브바운즈)의 경우 2벌타를 받고 드롭(가까운 페어웨이 구역 포함)해서 플레이 할 수 있다. 이 로컬 룰은 볼을 찾다가 못 찾고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 샷을 하게되면서 생겼던 시간적인 부담을 없앨 수 있다. 경기 속도가 많이 빨라질 전망이다. 이 로컬 룰은 프로 또는 엘리트 수준의 경기와 같이 높은 수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5. “움직인 볼” 페널티 삭제 및 감소:

퍼팅 그린 위에서 또는 볼을 찾을 때 우연히 볼이 움직인 경우 더 이상 벌이 없다. 플레이어가 “사실상 확실히” 공을 움직이지 않는 한 책임이 없어진다.

6. 완화된 퍼팅 그린 규칙:

그린 위에서 깃대를 꽂은채로 퍼팅해도 된다. 볼에 의한 손상 외에도 그린 위의 모든 손상을 수리 할 수 있다.
그린 위에서 깃대를 꽂은채로 퍼팅해도 된다. 볼에 의한 손상 외에도 그린 위의 모든 손상을 수리 할 수 있다.

퍼팅 그린 위에서 깃대를 꽂아놓은 상태로 퍼팅이 가능해 진다. 

또한 플레이어들은 스파이크 자국과 신발에 의한 손상, 동물에 의한 손상 그리고 퍼팅 그린 위에 모든 손상들을에 대해 수리가 가능해 진다.

캐디가 그린 위의 공을 집어들고 마크를 할 수 있다. 그린 위에서 바뀐 룰 역시 경기 속도가 빨라지는데 큰 도움을 줄 예정이다.

7. “페널티 구역”(현재 워터 해저드) 규칙 완화:

적색 그리고 황색으로 표시된 페널티 구역은 사막, 정글, 용암 바위 등을 포함할 수 있고 물이 있는 구역도 포함된다. 측면 구제가 가능한 적색 페널티 구역의 사용은 확대됐다.

루스 임페디먼트(코스 안에 방치된 자연 방해물)를 움직이거나 또는 페널티 구역 안에 지면 또는 물에 접촉하는 것은 더 이상 벌이 없다.

플레이 중 루스임페디먼트(코스 안에 방치된 자연 방해물)에 닿거나 치워도 된다.
플레이 중 루스임페디먼트(코스 안에 방치된 자연 방해물)에 닿거나 치워도 된다.

8. 벙커 규칙 완화:

벙커에서 루스 임페디먼트를 움직이거나 손이나 클럽으로 일반적으로 모래를 접촉하는 것은 더 이상 벌이 없다. 벙커에서 연습 스윙도 가능하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라이 개선을 위한 접촉은 제한된다. 그리고 벙커에서 플레이가 어렵거나 불가능할때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 2벌타를 받고 벙커 밖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9. 플레이어 진실성:

개정된 골프룰에서는 플레이어에게 좀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

지점, 위치, 라인, 구역 또는 거리를 추정하거나 측정할 때 플레이어의 “합리적인 판단”이 나중에 비디오를 통해 잘못됐다는 것이 증명되더라도 플레이어의 판단이 합리적이고 진신됐다면 벌타 없이 받아들인다.

또한 볼을 확인하거나 또는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집어 올릴 때 알려야 하는 의무도 삭제됐다.

10. 경기 속도 촉진:

분실구는 3분 이내 찾을 수 있다.  볼을 못찾게 되면 2 벌타를 받고 드롭 후 플레이 할 수 있다.
분실구는 3분 이내 찾을 수 있다.  볼을 못찾게 되면 2 벌타를 받고 드롭 후 플레이 할 수 있다.

볼을 찾는 시간이 5분에서 3분으로 단축된다.

그리고 홀에서 먼 사람부터 플레이 해야 한다는 룰은 경기 중 준비된 플레이어가 먼저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한 ‘레디 골프(Ready Golf)’로 장려된다.

경기 중 플레이어는 티 샷 이후 샷을 할 때 40초가 넘지 않게 권장하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골프룰은 현대 스포츠가 고민하는 지루한(?) 경기 시간을 줄이는데 방점을 뒀다. 여기에 골퍼들의 룰에 대한 손쉬운 이해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새해부터 바뀐 골프룰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골프를 즐겨보자.

<R&A공식사이트 개정된 골프룰 영상 캡쳐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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