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V2] 개성 넘치는 선수들의 목표는 하나, "18년 만의 우승"

[SK V2] 개성 넘치는 선수들의 목표는 하나, "18년 만의 우승"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4.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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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김민수와 최부경 <제공=KBL>
서울 SK 김민수와 최부경 <제공=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하얀 도화지 위에 자신들의 색깔을 녹여낸 SK 선수들. 모래알 조직력은 더 이상 SK와 어울리지 않았다.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원주 DB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이 열렸다. 결과는 80-77, SK의 승리. SK는 이날 승리로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SK 선수들은 개성이 넘친다. 맏형 김민수부터 시작해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최부경 등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선수들이 많다. SK가 그동안 모래알 조직력이란 평가를 들었던 이유는 개성 강한 선수들을 하나로 묶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SK는 우승을 목표로 선수들이 각자의 개성을 녹여냈다. 그리고 결국 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맏형 김민수는 팀을 위해 기꺼이 희생했다. 그동안 몸싸움을 싫어하고 외곽슛을 던지곤 했지만 올 시즌에는 외국선수를 막고 골밑에서 궂은일을 담당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로드 벤슨과 디온테 버튼을 골밑에서 끊임없이 견제했다. 슛 시도가 줄어들다 보니 슛감을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팀을 승리로 이끄는 득점은 김민수 손에서 나왔다.

최부경도 마찬가지. 우선순위는 수비와 리바운드였다. 동료를 위해 스크린을 걸어주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SK의 젊은 피 최준용과 안영준은 공·수에 걸쳐 자신들의 진가를 발휘했다. 수비에서는 3-2드롭존의 센터 혹은 날개를 맡아 DB의 앞선을 압박했다. 공격에서는 3점슛과 속공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깜짝 활약도 있었다. 최원혁은 3차전부터 디온테 버튼의 저격수로 나와 밀착마크를 했다. 버튼을 성가시게 하면서 득점력을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이현석은 승부처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

저마다의 색깔을 자랑했던 SK는 우승이라는 목표 아래 하나로 뭉쳤다. 다재다능함에 조직력까지 갖추며 우승 반지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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