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K리그 웃고 J리그 울고, 1년만에 뒤바뀐 상황에 희비교차

[ACL] K리그 웃고 J리그 울고, 1년만에 뒤바뀐 상황에 희비교차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4.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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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바그닝요가 지난 17일 일본 가시마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가시마 앤틀러스 미사오 유토의 태클을 받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수원 삼성의 바그닝요가 지난 17일 일본 가시마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가시마 앤틀러스 미사오 유토의 태클을 받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진출한 K리그 팀은 제주 유나이티드, 딱 하나였다. 반면 일본 J리그에서는 가시마 앤틀러스와 가와사키 프로탈레,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가 진출했다.

당시 우라와는 16강전에서 제주, 8강전에서 가와사키, 준결승전에서 상하이 상강(중국)을 꺾은 뒤 결승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까지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정확하게 1년 만에 처지가 바뀌었다. 2018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오른 K리그 팀은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등 셋이나 된다. 반면 J리그 팀 가운데 살아나은 것은 가시마 하나 뿐이다.

지난 17일 G조와 H조의 일정이 모두 끝난 가운데 세레소 오사카(일본)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완패했다. 세레소 오사카는 제주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0-1로 지면서 조 3위로 떨어져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미 E조와 F조에 있는 J리그 팀 역시 탈락이 확정됐다. 18일 경기가 남아있지만 가시와 레이솔과 가와사키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가와사키는 18일 울산과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최하위가 확정됐다.

반면 중국 슈퍼리그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강세다. 텐진 취안젠과 상하이 상강, 광저우가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상하이 선화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조 최하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K리그와 마찬가지로 세 팀이 16강에 올랐다. 또 부리람은 지난해 무앙통 유나이티드에 이어 다시 한번 태국 팀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이 5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는 팀을 하나 밖에 배출하지 못하자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걱정하고 있다. 출전권 때문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리그 랭킹에 따라 배분되는데 1, 2위 리그에는 32강 조별리그 티켓 3장과 플레이오프 라운드 티켓 1장이 주어진다.

J리그는 지난 2016년 11월 30일을 기준으로 한 리그 랭킹에서 2위에 오르며 K리그와 함께 조별리그 티켓 3장과 플레이오프 라운드 티켓 1장을 받았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2017년 12월 1일 기준으로 한 리그 랭킹에서 J리그가 중국 슈퍼리그에 밀려 3위로 떨어지면서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티켓 2장과 플레이오프 라운드 티켓 2장을 받게 됐다. 최악의 경우 J리그 팀이 조별리그에서 두 팀만 살아남을 수도 있다.

문제는 그 이후다.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가 세 팀씩 16강에 오른 반면 J리그는 한 팀만 올랐기 때문에 올해 말을 기준으로 한 2020년 대회 출전 티켓 배분에서 불리함을 안게 됐다. 따라잡아야만 역전을 시킬 수 있는데 오히려 뒤처졌으니 2020년에도 내년처럼 조별리그 티켓 2장과 플레이오프 라운드 티켓 2장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또 랭킹을 정하는 기준인 점수가 크게 뒤처지면서 J리그가 당분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힘을 쓰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5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팀을 하나 밖에 배출하지 못한 J리그로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AFC 챔피언스리그 성적을 높이기 위해 당근을 제시했던 J리그이기에 1년 만에 추락한 것은 일본 내부에서도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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