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보스턴에 난타당한 오타니, 등판 3경기만에 찾아온 첫 시련

[MLB] 보스턴에 난타당한 오타니, 등판 3경기만에 찾아온 첫 시련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4.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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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8 MLB 홈경기에서 2회초를 마친 뒤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8 MLB 홈경기에서 2회초를 마친 뒤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거칠 것이 없을 것만 같았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게 첫 시련이 찾아왔다. 물집 때문에 자신의 주무기 가운데 하나인 스플리터를 제대로 구사할 수 없었다.

게다가 제구까지 들쭉날쭉하며 보스턴 레드삭스 강타선에 난타당했다. 2이닝 동안 무려 66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하고 강판됐다. 팀도 크게 패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보스턴과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험 안타 4개를 내주고 볼넷 2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오타니는 손가락에 잡힌 물집 때문에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후 투수들이 추가로 7점을 더 잃으면서 팀이 1-10으로 완패, 패전투수 멍에까지 썼다. 올 시즌 전적은 2승 1패에 평균자책점도 3.60으로 치솟았다.

오타니가 부진한 것은 손가락 물집 외에도 또 하나 이유가 있다. 보스턴의 강타선을 미처 대비하지 못한 것이다.

오타니의 원래 일정은 지난 16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원정경기였다. 하지만 경기가 취소되면서 등판일이 밀렸다. 캔자스시티 타자들을 연구했던 오타니에게 갑자기 보스턴이라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상대를 만나 당황스러웠다.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자부터 홈런을 허용했다. 무키 베츠와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핸리 라미렛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위기를 맞지 않은 오타니는 2회초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1사후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안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 위기를 맞은 오타니는 브록 홀트에게 시속 100마일에 가까운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두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왼쪽에서 두번째)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8 MLB 홈경기에서 2회초 위기를 맞자 투수코치와 상의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왼쪽에서 두번째)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8 MLB 홈경기에서 2회초 위기를 맞자 투수코치와 상의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자신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베츠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오타니는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세번째 점수를 허용했다.

오타니는 3회초부터 루크 바드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조기 강판됐다. 그러나 바드가 3회초에만 브래들리 주니어와 홀트, 베츠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5실점하는 바람에 오타니의 패전은 더욱 굳어졌다. 설상가상으로 LA 에인절스 타선도 4안타 빈공에 그치며 1점밖에 뽑지 못하며 오타니의 패전 굴레를 벗겨주지 못했다.

오타니가 손가락 물집 때문에 조기 강판됐기 때문에 타석에 들어서는 것도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이도류'를 자랑하며 MLB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오타니로서는 첫 시련이다. 오타니가 MLB에서 맞은 첫 시련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롱런의 관건이다. 이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오타니 역시 그저그런 선수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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