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닥터K'가 된 류현진, 샌디에이고 압도하며 2연승

[MLB] '닥터K'가 된 류현진, 샌디에이고 압도하며 2연승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8.04.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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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18 MLB 원정경기에서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18 MLB 원정경기에서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홈런 1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6이닝 동안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았다. '닥터K'의 면모까지 보여주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 2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의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1개 포함 안타 3개를 허용하고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했다.

이날 LA 다저스가 맷 켐프의 스리런 홈런, 야스마니 그랜달의 만루홈런으로 샌디에이고에 10-3 완승을 거두면서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87이 됐다.

류현진은 투런 홈런을 허용한 2회말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위기를 맞지 않았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그랜달의 적시 2루타로 1-0으로 앞선 2회말 헌터 렌프로의 2루타에 이은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18 MLB 원정경기에서 2회말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18 MLB 원정경기에서 2회말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하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막으며 이닝을 끝낸 류현진은 4회말 렌프로에게 몸에 맞는 공, 비야누에바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상황을 맞았지만 프랜치 코데로와 카를로스 아수아제를 연속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팀 타선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이 역전을 허용하자마자 3회초 곧바로 재역전시키며 류현진을 승리투수로 만들어줬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을 괴롭혔던 비야누에바와 렌프로가 연속 실책을 기록하면서 2-2로 균형을 맞춘 LA 다저스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코디 벨린저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에서 켐프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6-2로 달아났다.

류현진이 6이닝을 마치고 자신의 임무를 끝낸 뒤에도 LA 다저스는 9회초 그랜달의 만루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무엇보다도 류현진에게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은 탈삼진 능력 회복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2013년과 2014년에 192이닝과 152이닝을 던지면서 각각 154개와 13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거의 한 이닝에 1개씩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18 MLB 원정경기에서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18 MLB 원정경기에서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류현진은 올 시즌에 치른 앞선 2경기에서 9⅔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았고 샌디에이고를 상대로는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류현진은 다양한 구종을 샌디에이고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지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경기에서 결정구를 커터(컷 패스트볼)로 삼았다면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는 포심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사용했다. 9개의 탈삼진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로 잡아낸 것이 다섯 차례였다. 또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2개씩 탈삼진을 기록했다. 커터로 삼진을 잡아낸 공은 없었지만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샌디에이고 타선을 요리했다.

또 투구수도 아꼈다. 삼진을 9개 잡아내면서도 맞춰 잡는 투구도 돋보였다. 6이닝 동안 투구수가 93개 밖에 되지 않아 이닝 평균 15개 정도였다. 그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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