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최약체라 했나"...손흥민 몰아치기 시작됐다

"누가 최약체라 했나"...손흥민 몰아치기 시작됐다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7.12.10 07:55
  • 수정 2017.12.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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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맹활약, 2골 케인 제치고 '맨 오브 더 매치'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왼쪽에서 두번째)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토크 시티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왼쪽에서 두번째)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토크 시티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졸전 끝에 비겼지만 손흥민(토트넘 핫스퍼)만큼은 건재했다. 올 시즌 들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토트넘의 승리를 이끔과 동시에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토크 시티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서 팀의 두번째 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기록, 소속팀 토트넘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지만 대부분 영국 언론은 손흥민을 맨 오브 더 매치로 꼽았다. 영국 BBC 방송은 손흥민의 활약상에 초점을 두며 맨 오브 더 매치로 공식 선정했고,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9.4점의 평점을 매겼다. 케인의 8.9점보다 0.5점이나 높은 점수였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조 1위로 당당하게 16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정작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달 아스날에 0-2로 진 이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1-1 무승부, 레스터 시티에 1-2 패배, 왓포드에 1-1 무승부 등 4경기 연속 리그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스토크 시티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득점포를 포함해 4개의 슛은 모두 스토크 시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날카로운 크로스 역시 발군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벤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때린 오른발 슛이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달랬지만 전반 21분 라이언 쇼크로스의 자책골로 인한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왼쪽을 파고들던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앞 경합 과정에서 쇼크로스의 발을 맞고 그대로 스토크 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파상 공세에도 전반을 상대 수비수 자책골에 머무르며 불안한 리드를 지켰지만 후반 8분에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은 토트넘의 공격 물꼬를 트기에 충분했다. 델레 알리의 스루 패스를 2선에서 빠져 들어가던 손흥민이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팀의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토크 시티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출처=EPA/연합뉴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토크 시티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출처=EPA/연합뉴스>

손흥민의 골이 터진지 불과 1분만에 데이비스의 코너킥에 이은 케인의 헤딩골로 3-0으로 점수를 벌린 토트넘은 후반 20분에도 케인이 왼발 슛으로 멀티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발을 맞은 것처럼 보여 어시스트로 기록되는가 했지만 공식 도움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손흥민은 후반 29분 침착한 스루 패스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까지 이끌어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 손흥민은 쇼크로스에게 만회골을 내줘 5-1이던 후반 41분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손흥민은 리그 4골과 UEFA 챔피언스리그 3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에만 7골을 넣었다. 22경기에서 7골로 47경기에서 21골을 넣었던 지난해 페이스는 아니지만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손흥민이 몰아치기에 능한만큼 지난해 버금가는 골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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