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 6회 이후 30점, 두산 웅담포는 후반에 터진다

[PO 4차전] 6회 이후 30점, 두산 웅담포는 후반에 터진다

  • 기자명 박상현 기자
  • 입력 2017.10.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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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오재일이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오재일이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또 다시 가공할 공격력으로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면서 뽑아낸 50점 가운데 6회 이후에 무려 30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스리런 2개를 포함해 홈런포 4개를 터뜨린 오재일의 9타점 활약에 힘입어 14-5 대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3연패 시동을 걸었다.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50점을 뽑으며 기존 플레이오프 단일시즌 최다득점이었던 1999년 롯데 자이언츠의 40점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가장 주목할 것은 후반 공격의 집중력이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가져간 2차전에서 17점을 뽑았다. 이 가운데 13점이 6회 이후에 나왔다. 창원 3차전 역시 14점 가운데 절반인 7점이 6회 이후에 생산됐다.

더욱 가공할만한 것은 역시 4차전이다. NC가 5회말 4-4 동점을 만들며 추격, 분위기가 넘어가려고 할 때 두산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6회초부터 9회초까지 모든 이닝에서 점수를 올리며 10득점했다. 14점 가운데 10점이라면 무시무시한 집중력이다.

반면 NC에 승리를 내줬던 1차전은 5점에 그쳤고 6회 이후에는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두산이 5-6으로 근소하게 뒤진 상황에서 6회 이후에 역전 또는 동점을 만들었다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지만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NC에 8회초 7실점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만나는 KIA 타이거즈에 좋은 교훈이 된다. 공격력을 6회 이후에 완벽하게 막아낼 수 있다면 플레이오프에서 단 1명의 선발투수도 5이닝을 버티지 못했던 두산을 상대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문제는 KIA의 불펜이다. KIA는 양현종(20승 6패), 헥터 노에시(20승 5패) 등 2명의 20승 선발투수를 보유했지만 팀 평균 자책점에서는 4.79로 전체 10개 팀 가운데 5위에 그친다. 반면 두산은 팀 평균 자책점이 4.38로 전체 2위에 올라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오른쪽)이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회초 솔로홈런을 친 뒤 공필성 3루 주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김재환(오른쪽)이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회초 솔로홈런을 친 뒤 공필성 3루 주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바로 KIA의 중간계투진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20경기 이상을 던진 불펜 투수 가운데 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임창용(3.78)뿐이다. 그나마 임창용도 8승 6패 7세이브 9홀드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른 불펜 투수들의 평균 자책점은 4점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그나마 고효준(4.28)이 나은 정도고 11세이브를 올린 김윤동(4.59)은 마무리로서 불합격이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세현(5.40)도 18세이브를 기록했음에도 불안하다. 11홀드의 심동섭(5.68)과 정용운(5.92), 홍건희(6.41), 박진태(6.55), 한승혁(7.15)도 처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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