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KBL]연승과 연패, 갈림길에서 만나다

[주말KBL]연승과 연패, 갈림길에서 만나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7.10.21 07:10
  • 수정 2017.10.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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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개막 한 지 1주일이 지났다. 1주일동안 많은 이변과 사건들이 있었다. ‘우승후보’전주 KCC의 부진과 김선형(SK), 김현민(KT), 천기범(삼성) 등의 안타까운 부상이 이어졌다. 원주 DB, 서울 SK의 질주가 이어진 개막 1주차. 주말엔 어떤 경기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보자.

테리코 화이트<제공=KBL>
테리코 화이트<제공=KBL>

10월 21일(토)
부산 KT(0승 1패) vs 서울 SK(3승 0패)
부산사직체육관, 오후 3시

개막전 후 1주일간 휴식을 취한 KT와 7일간 4경기를 치른 SK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KT는 현대모비스와 개막전 패배 후 1주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개막전에서 발견된 문제를 보완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 것. 경기감각을 빠르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골밑의 안정감을 살려야 한다. 리온 윌리엄스-웬델 맥키네스로 이어지는 골밑 라인업은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이다. 두 선수로 세트오펜스를 펼치며 SK의 공격 속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이재도의 활약도 필요하다.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진 SK의 가드진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재도의 슈팅과 스피드를 이용, SK 앞선 수비를 무너뜨려야 한다.

개막 후 힘든 일정을 보내고 있는 SK는 최고의 분위기를 유지했다. 3연승을 달리는 동안 팀플레이는 더욱 좋아졌다. 팀 어시스트 26.3개로 압도적 1위. 주전 선수 전원이 패스 능력을 갖춘 결과가 기록으로 드러났다. 빠른 템포 공격은 SK의 전매특허. KT와 경기에서도 장점을 살려야 한다. 리바운드 보완은 숙제. 3경기 중 2경기에서 리바운드가 밀렸다. 리바운드 열세를 슈팅으로 극복했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슈팅이 들어가지 않을 때는 힘든 경기를 펼쳐야 한다. 골밑에 강점이 있는 KT 두 외국선수를 잘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세근<제공=KBL>
오세근<제공=KBL>

10월 21일(토)
창원 LG(2승 1패) vs 안양 KGC(2승 1패)
창원실내체육관 오후 5시

나란히 2승 1패로 공동 3위에 올라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LG는 홈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KGC를 상대한다. 김시래-김종규-조쉬 파월의 활약으로 개막 2연승을 달렸던 LG는 19일 SK를 만나 첫 패를 기록했다. 공격의 선봉장인 김시래가 상대 압박 수비에 막혀 고전하면서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를 펼쳤다. KGC가 같은 전략을 들고 나올 경우, 김시래의 대처가 중요해졌다. 파월이 KGC 데이비드 사이먼과 대등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만 하다. 사이먼의 컨디션이 경기를 치를수록 오르고 있는 만큼, 파월이 쉽지 않을 것이다. 국가대표 센터들의 맞대결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오세근이 19일 현대모비스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출전에 무리는 없지만 출전시간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규는 오세근을 잘 막아야 팀이 승리할 수 있다.

개막전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KGC의 모습은 사라졌다. 점점 ‘디펜딩 챔피언’의 모양새를 찾아가고 있다. KGC 반등의 원천은 강력한 인사이드. 오세근과 사이먼 콤비가 위력을 발휘하자 팀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오세근이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욱과 김철욱이 오세근의 빈자리를 메워줘야 한다. 가드진에도 큰 숙제가 주어졌다. 최우선 목표는 김시래 수비. LG 공격은 김시래의 손 끝에서 시작한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만큼 그의 움직임을 제한해야 한다. 김기윤의 감각과 이원대의 활동량이 돌아오고 있는 만큼 김시래를 상대로 대등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LG의 흐름을 제어할 수 있다.
 

웬델 맥키네스<제공=KBL>
웬델 맥키네스<제공=KBL>

10월 22일(일)
부산 KT(0승 1패) vs 전주 KCC(0승 2패)
부산사직체육관 오후 5시

골밑 선수들의 신장차이가 가장 큰 두 팀이 맞붙는다. KT는 윌리엄스(196cm)와 맥키네스(192cm)가 높이의 열세를 이겨내야 한다. 자신보다 큰 하승진(221cm)과 찰스 로드(200cm)를 동시에 맡기에는 두 선수 모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하승진의 발이 느린 점을 이용, 밖으로 끌어낼 필요가 있다. 두 선수의 인 앤 아웃이 원활이 이뤄져야 하승진을 골밑에서 끌어낼 수 있다. 외곽에선 이재도와 김우람 등 가드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2대2 플레이, 컷 인 등 다양한 공격전술을 펼치며 상대를 교란시켜야 한다. KCC 수비조직력이 불안정한 상황, 이점을 잘 이용한 공격을 시도해야 한다.

KCC는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높이의 이용한 공격과 이정현의 2대2, 모두 나오지 않고 있다. 안드레 에밋의 욕심이 가득한 플레이만 있을 뿐이다. 추승균 감독이 이점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 DB와 전자랜드에 패배한 이유는 수비 불안.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뭉친 만큼 수비에서 적극성이 떨어진다. 공격 효율성을 끌어올리거나 수비 조직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KT 높이가 낮은 것을 공략해 하승진과 로드의 공격 비중을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디온테 버튼<제공=KBL>
디온테 버튼<제공=KBL>

10월 22일(일)
원주 DB(3승 0패) vs 인천 전자랜드(1승 2패)
원주종합체육관 오후 5시

시즌 전 엇갈린 평가를 받은 두 팀이 첫 맞대결을 펼친다. 외국선수 1순위 조쉬 셀비와 2순위 디온테 버튼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하다. DB는 시즌 초반 돌풍의 팀. 두경민-버튼의 파괴력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두 선수 외에도 국내 선수들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점도 고무적이다. 김태홍, 서민수 등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회를 잡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불안했던 외곽이 터져주면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승리의 핵심은 역시 두경민과 버튼, 박찬희 셀비가 버티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우위를 점해야 팀 승리로 이어진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으로부터 “완벽하다”는 평을 받은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원인은 아넷 몰트리의 기복. 첫 경기에서 최악의 활약을 펼친 몰트리는 KCC와의 경기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장기인 중거리슛이 잘 들어가는 날은 누구도 막을 수 없지만 그 반대의 경우, 스스로 무너지는 경향을 보인다. 상대는 KBL에서 잔뼈가 굵은 로드 벤슨, 수비에 강점이 있는 벤슨을 상대로 제역할을 해줘야한다. 박찬희의 역할도 중요하다. 박찬희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두경민을 제어해야 한다. 스틸과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박찬희가 앞선에서 두경민을 저지할 경우, DB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특유의 속공전개 능력도 보여준다면 더할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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