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류지혁 '두산의 컬버슨' 되어야 'KS 3연패' 길 열린다

[PO 3차전] 류지혁 '두산의 컬버슨' 되어야 'KS 3연패' 길 열린다

  • 기자명 김준호 기자
  • 입력 2017.10.20 14:02
  • 수정 2017.11.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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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류지혁이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류지혁이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A 다저스가 29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마운드와 공격의 조합이 큰 힘이었지만 탄탄한 수비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유격수 코리 시거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공수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친 찰리 컬버슨의 힘이 컸다.

그리고 KBO리그에도 컬버슨과 같은 활약을 펼쳐줘야 할 선수가 있다. 바로 부상 때문에 선발로 나서기 힘든 김재호 대신 두산 베어스의 유격수를 맡고 있는 류지혁이다.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고 있는 두산은 류지혁의 불안정한 수비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류지혁의 실책이 빌미가 돼 더스틴 니퍼트가 만루홈런을 맞았다.

지난 18일 벌어진 2차전에도 5회초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은 나성범의 투런 홈런이 나왔다. 이 역시 류지혁의 실책성 플레이 때문이었다. 류지혁의 수비 실책 또는 실책성 플레이 뒤에는 언제나 두산의 실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김태형 감독은 류지혁을 좀처럼 빼지 못한다. 김재호의 몸상태가 정규 9이닝을 모두 치르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어깨 부상으로 정규 시즌을 마감한 김재호는 포스트시즌에서 대수비 또는 대주자로만 활용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정규 시즌에서 김재호의 공백을 메운 류지혁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지난 1, 2차전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계속 나오고 있다. 결국 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를 위해서는 류지혁이 살아나야 한다.

사실 LA 다저스도 시거가 등을 다치면서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그 자리를 컬버슨이 완벽하게 메웠다. 컬버슨의 완벽한 수비와 함께 LA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 5경기를 치르면서 단 1개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았다. 

또 컬버슨은 포스트시즌에서 0.455의 타율로 하위타선에서도 힘을 보탰다. 류지혁도 포스트시즌 타율 0.286으로 나쁘지 않지만 2번 타자로서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공수 모두에서 김재호의 공백을 메우기엔 모자라다.

류지혁이 '두산의 컬버슨'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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