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족·추락·조난' 등산사고 단풍철인 10월 최다 발생···"산행 중 금주"

'실족·추락·조난' 등산사고 단풍철인 10월 최다 발생···"산행 중 금주"

  • 기자명 정유진 기자
  • 입력 2017.10.19 14:48
  • 수정 2017.11.18 15:4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데일리스포츠한국DB>
<출처=데일리스포츠한국DB>

일교차가 커지면서 단풍이 짙어지고 있다. 이달말부터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내달 초까지 전국을 물들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풍놀이 등으로 산을 찾을 때 준비를 소홀히 했다간 각종 안전사고로 낭패롤 볼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9일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단풍 절정기는 17일 오대산을 시작으로 조금씩 남쪽으로 내려와 11월 8일 내장산을 거쳐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설악산은 19일을 비롯해 북한산 29일, 치악산 22일, 월악산 25일, 계룡산 30일, 팔공산 28일, 지리산 24일, 무등산 11월 5일, 한라산 31일 등으로 예상된다.

이에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이 평소보다 많이 국립공원들을 찾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2~2016년 5년간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 수는 연평균 3042만 명이고, 10월에는 평소 253만 명보다 많은 487만 명이 국립공원을 찾는다.

하지만 등산사고도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재난연감 통계에 따르면 2011~2015년 발생한 등산사고는 연평균 6628건이며, 이 중 900건(13.5%)이 10월에 발생했다.

유형별 사고는 실족과 추락이 2177건(33%)으로 가장 많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이 1075건(16%), 심혈관 등 개인질환에 의한 사고도 757건(11%)이나 발생했다.

이에 가을 단풍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날씨, 등반 소요시간, 등산로 정보 등을 미리 파악하고 산에서 발생하기 쉬운 안전사고 예방요령도 충분히 알아두어야 한다고 행정안전부는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가을철 산은 일교차가 커지고 낮 시간이 점점 짧아지므로 산행은 가급적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가 지기 한 두 시간 전에 마치는 것이 좋다. 또한 추위에 대비한 여벌의 옷과 초콜릿 등 비상식량도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산에 오르기 전에는 가벼운 몸 풀기로 근육을 풀어주고, 산행을 할 때는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움직여 하산할 때까지 적당한 체력을 유지하도록 한다. 아울러 개인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상비약을 챙기고,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는 즉시 하산해야 한다.

조덕진 행정안전부 안전기획과장은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며 "간혹 등산 시 음주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음주는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기기 쉽고 심장에 무리를 줘 매우 위험하니 산행 중에는 금주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