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니퍼트 이어 장원준까지 6실점, 이겼지만 웃을수 없는 두산

[PO 2차전] 니퍼트 이어 장원준까지 6실점, 이겼지만 웃을수 없는 두산

  • 기자명 김준호 기자
  • 입력 2017.10.18 22:31
  • 수정 2017.11.18 12:1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장원준이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회초 나성범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뒤 공을 매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장원준이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회초 나성범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뒤 공을 매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1차전 패배를 설욕했지만 웃을 수가 없다.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믿었던 장원준까지 선발투수로서 제몫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산이 자랑하는 선발 '판타스틱 4' 가운데 원투펀치라고 할 수 있는 두 선수가 모두 6실점으로 부진했다. 창원 마산구장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 2개와 최주환의 그랜드슬램 등을 묶어 17-7로 이겼지만 선발투수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두산은 17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니퍼트가 NC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6실점(5자책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니퍼트가 무너지면서 중간계투에서 부하가 걸렸고 결국 8회초 대량실점으로 1차전을 내줬다.

두산은 2차전도 자칫 내줄뻔 했다. 1회말 박건우의 솔로홈런이 나오긴 했지만 2회초 지석훈의 솔로홈런과 김성욱의 투런홈런으로 1-3으로 역전당한 뒤 4-4 동점이던 5회초에도 나성범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6회말 빅이닝이 아니었다면 두산의 2차전 승리는 장담하기 어려웠다.

선발투수 장원준이 5⅓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10안타를 내주고 6실점한 것은 선발싸움에서 두산이 우세를 점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완전히 벗어났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올 시즌 장원준은 단 한차례도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맞은 적이 없었다. 피안타가 10개가 넘는 경기도 2번에 불과했다. 그나마 6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0개의 안타를 허용한 것이 끝이었다.

두산이 니퍼트와 장원준을 내보내고도 1승 1패가 된 것은 일단 실패라고 봐야한다. 이제 3차전부터는 원정 2연전인데다 선발 싸움에서 밀린다고 봐야 한다.

두산은 3차전 선발로 마이클 보우덴을 내보낸다. 보우덴이 지난 시즌 니퍼트와 함께 외국인 원투펀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은 부진했다. 이에 비해 NC는 3차전에서 에릭 해커 카드를 꺼내든다.

또 4차전 선발투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두산은 유희관, NC는 장현식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NC가 2차전에서 이재학, 제프 맨쉽에 최금강까지 내보냈기 때문에 4차전에서 선발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래도 유희관이 NC의 다른 선발자원과 비교했을 때 확실한 우위라고 평가하긴 힘들다.

결국 2승 2패 동률이 됐을 경우 두산은 니퍼트나 장원준 가운데 1명을 다시 내보내야 한다. 그런데 두 선수 모두 난타를 당했고 대량실점했다. 두산의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코 쉽지 않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